니혼슈와 사케는 같은 말일까, 일본술 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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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보통 일본 술을 통틀어 사케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일본어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일본술, 니혼슈, 청주, 사케, SAKE 같은 말이 한꺼번에 등장합니다.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쓰이는 자리와 범위가 조금씩 다릅니다. 일상 대화에서는 거의 같은 뜻처럼 지나가도 되지만, 라벨 표기나 수입 술, 해외 양조 사케까지 이야기할 때는 구분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헷갈리기 쉬운 용어를 한 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정리하기

가장 쉽게 말하면, 한국에서 말하는 사케는 보통 일본의 쌀 술인 니혼슈를 뜻합니다. 하지만 일본어의 酒(사케)는 원래 술 전체를 뜻할 수 있고, 법률이나 라벨 표기에서는 청주와 니혼슈가 엄밀히 구분됩니다.

용어쉽게 이해하면
사케일본어 酒는 술 전체를 뜻할 수 있음한국에서는 주로 일본식 쌀 술을 가리킴
SAKE영어권에서 쓰이는 넓은 표현일본산뿐 아니라 해외산 쌀 술까지 포함해 쓰이기도 함
청주쌀, 쌀누룩, 물 등을 발효시켜 거른 술법률상 분류에 가까운 말
니혼슈일본산 쌀로 일본 국내에서 빚은 청주가장 엄밀한 의미의 일본술
도부로쿠쌀을 발효했지만 거르지 않은 술탁한 쌀 술, 청주와는 구분
크래프트 사케쌀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빚는 신흥 장르일본술과 비슷하지만 법적으로 청주가 아닌 경우가 많음

그래서 “니혼슈와 사케가 같은 말인가요?”라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일상 표현으로는 거의 같게 쓰이지만, 정확히는 사케가 더 넓고 니혼슈가 더 좁은 말입니다.

사케라는 말은 어디까지 가리킬까

일본어에서 酒(さけ)는 원래 알코올 음료 전체를 뜻할 수 있는 말입니다. 지금도 일본에서 “お酒を飲む”라고 하면 맥주, 와인, 위스키, 니혼슈를 모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일본에서 술이라고 하면 쌀을 발효해 만든 술이 중심이었습니다. 오래된 술집이나 메뉴에서 “お酒”라고 적혀 있으면 니혼슈를 가리키는 경우가 있는 것도 이런 배경과 연결됩니다.

일본 술집에 놓인 도쿠리와 오초코, 니혼슈 분위기
일본어의 酒는 넓은 말이지만, 맥락에 따라 니혼슈를 가리키기도 한다

반면 영어권의 sake는 일본식 쌀 술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입니다. 이때의 sake는 일본산 니혼슈만 뜻하기도 하지만, 해외에서 만든 쌀 술이나 새롭게 등장한 크래프트 사케까지 넓게 포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주는 법률상 분류에 가까운 말

청주, 즉 清酒는 쌀과 쌀누룩, 물을 주된 원료로 발효시킨 뒤 거른 술을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쌀로 만들었다”와 “거른다”입니다.

발효 중인 술덧을 일본어로 모로미라고 합니다. 이 모로미를 짜거나 걸러 액체 부분과 술지게미로 나누면 청주가 됩니다. 반대로 거르지 않은 상태라면 청주가 아니라 도부로쿠처럼 다른 범주로 보게 됩니다.

쌀과 쌀누룩으로 빚는 청주 양조 과정
청주는 쌀을 발효한 뒤 거르는 과정이 핵심이다

쉽게 말해 청주는 “쌀로 빚고 거른 술”이라는 큰 분류입니다. 일본 국내에서 만든 술뿐 아니라, 조건을 충족한다면 해외에서 만든 쌀 술도 청주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주와 니혼슈는 완전히 다른 술이 아니라, 범위가 다른 말에 가깝습니다. 청주라는 큰 범주 안에 니혼슈가 들어간다고 이해하면 가장 쉽습니다.

니혼슈는 일본에서 빚은 청주

니혼슈, 즉 日本酒는 청주 중에서도 조건이 더 붙은 말입니다. 일본산 쌀을 사용하고, 일본 국내에서 빚은 청주만 니혼슈라고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은 2015년에 일본술이 지리적 표시, 즉 GI로 지정되면서 더 명확해졌습니다. 일본술이라는 이름을 단순한 술 종류가 아니라, 일본의 원료와 제조 지역에 연결된 이름으로 보호하려는 취지입니다.

일본산 쌀과 양조장에서 빚은 니혼슈
니혼슈는 일본산 쌀과 일본 국내 양조라는 조건이 붙는다

예를 들어 일본식 방식으로 만들었더라도 해외 쌀을 사용했거나, 미국이나 유럽의 양조장에서 만든 청주라면 엄밀히는 니혼슈라고 표시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술은 청주, 해외산 청주, 또는 영어권 표현으로 sake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산 사케가 헷갈리는 이유

최근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도 일본식 쌀 술을 만드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맛과 제조 방식은 니혼슈에 가까울 수 있지만, 원산지와 원료 조건이 다르면 일본술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영어의 SAKE가 등장합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일본산 니혼슈, 해외 양조 청주, 도부로쿠에 가까운 쌀 술, 과일이나 허브를 더한 쌀 발효주까지 모두 sake라는 이름 아래 소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현포함되는 범위주의할 점
일본술 / 니혼슈일본산 쌀로 일본에서 빚은 청주가장 좁고 정확한 표현
청주쌀을 발효한 뒤 거른 술해외산도 포함될 수 있음
SAKE일본식 쌀 발효주 전반일본과 해외에서 범위가 다르게 쓰일 수 있음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케라고 쓰여 있으면 전부 일본에서 만든 술”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라벨의 원산지와 제조 지역을 함께 보는 편이 좋습니다.

준마이·긴죠·다이긴죠는 무엇일까

니혼슈 안에서도 다시 여러 종류가 나뉩니다. 그중 라벨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것이 준마이, 긴죠, 다이긴죠 같은 말입니다. 이것들은 맛을 직접 뜻하는 단어라기보다, 원료와 정미율, 제조 방식에 따른 분류입니다.

준마이·긴죠·다이긴죠 표기가 보이는 사케 라벨
라벨의 준마이·긴죠·다이긴죠 표기는 원료와 정미율을 읽는 단서가 된다

특정명칭주는 크게 8가지

조건을 갖춘 청주는 특정명칭주로 분류됩니다. 크게 보면 쌀과 물, 쌀누룩만으로 만든 준마이 계열과, 소량의 양조 알코올을 더한 비준마이 계열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계열종류기본 이미지
준마이 계열준마이, 도쿠베쓰준마이, 준마이긴죠, 준마이다이긴죠쌀 본연의 감칠맛과 부드러움
비준마이 계열혼죠조, 도쿠베쓰혼죠조, 긴죠, 다이긴죠가벼움, 향의 선명함, 깔끔한 마무리

정미율은 쌀을 깎고 남은 비율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정미율 50%라면 쌀알의 절반만 남기고 깎았다는 의미입니다. 정미율이 낮을수록 잡미가 줄고 향이 화려해지기 쉬우며, 그만큼 원료 손실이 커 가격도 올라가기 쉽습니다.

크래프트 사케와 도부로쿠까지 정리

최근 일본에서는 크래프트 사케라는 표현도 자주 보입니다. 이름만 보면 작은 양조장에서 만든 니혼슈처럼 들리지만, 일본에서 말하는 크래프트 사케는 법적으로 청주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쌀, 쌀누룩, 물 외에 과일이나 허브 같은 부재료를 넣어 함께 발효하거나, 발효한 술덧을 거르지 않고 내는 방식은 청주의 요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타 양조주나 도부로쿠에 가까운 형태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크래프트 사케와 탁한 도부로쿠
크래프트 사케는 니혼슈와 가까워 보이지만 법적 분류가 다를 수 있다

도부로쿠

쌀을 발효했지만 술덧을 거르지 않은 탁한 술입니다. 쌀 술이지만 청주와는 구분됩니다.

크래프트 사케

쌀을 바탕으로 하되, 부재료나 새로운 제조 방식을 더한 현대적인 장르입니다. 니혼슈와 닮았지만 같은 말은 아닙니다.

사케 용어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

Q니혼슈와 사케는 같은 말인가요?
한국어 일상 표현에서는 거의 같게 쓰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보면 사케가 더 넓은 말이고, 니혼슈는 일본산 쌀로 일본에서 빚은 청주를 뜻합니다.
Q청주와 니혼슈는 무엇이 다른가요?
청주는 쌀, 쌀누룩, 물 등을 발효해 거른 술이라는 큰 범주입니다. 니혼슈는 그중에서도 일본산 쌀을 사용하고 일본 국내에서 만든 청주를 말합니다.
Q해외에서 만든 사케도 니혼슈인가요?
엄밀히는 아닙니다. 해외에서 만든 쌀 발효주는 sake 또는 해외산 청주로 불릴 수 있지만, 일본술이라는 표기는 일본산 쌀과 일본 국내 양조 조건이 붙습니다.

마무리

니혼슈와 사케는 완전히 다른 말은 아니지만, 같은 범위의 말도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사케가 가장 익숙한 표현이고, 일본의 정식 표기와 원산지 기준까지 생각하면 니혼슈와 청주를 구분해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사케는 넓게 쓰이는 이름, 청주는 법률상 분류, 니혼슈는 일본산 쌀로 일본에서 빚은 청주입니다. 이 차이만 알아도 사케 라벨과 술 종류가 훨씬 쉽게 읽힙니다.

© SAKEKIZOKU · 한국어판
#사케 #니혼슈 #일본술